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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lge in sound :: 올인원 앰프의 정석, 링돌프 오디오(Lyngdorf Audio) TDAI-1120

indulge in sound :: 올인원 앰프의 정석, 링돌프 오디오(Lyngdorf Audio) TDAI-1120

ODE 21. 11. 04

마크의 오디오 거상, 피터 링돌프가 설립한 링돌프 오디오는 첨단 디지털 및 오디오 기술로 유명한 기술 전문그룹이다. 마케팅과 사업가로 유명한 그는 대중적인 하이파이 브랜드로 링돌프 오디오를 내놓는 반면에 초고가의 럭셔리오디오로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별개의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링돌프 오디오는 스타인웨이 링돌프와 동일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훨씬 대중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발매되는 고급 하이파이제품군이다. 링돌프의 제품답게 기술적 뿌리는 디지털 회로와 DSP 알고리듬이다. 90년대부터 디지털 공간 음향 보정기술과 100% 퓨어 디지털 앰프 기술에 투자해 온 피터 링돌프의 모든 기술적 결과물이 이루어낸 탁월한 가성비와 고음질을자랑하는 것이 링돌프 오디오의 개성이자 장점이다. 그리고 그 기술적 핵심이자 정점에 위치한 것이 TDAI-1120 그리고 그중에서도 ‘룸퍼펙트’ 기술이다. 



하이엔드 미니어처, TDAI-1120
 링돌프의 TDAI-1120은 억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스타인웨이-링돌프에 쓰이는 기술을 그대로 차용하는 하이파이 클래스의올인원 인티 앰프이다. 공간 음향 보정 기술 ‘룸퍼펙트(RoomPerfect)’ 그리고 스타인웨이-링돌프에 사용되는 퓨어 디지털앰프 회로 기술이 그대로 탑재되었음에도 가격은 일반 입문형 앰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마술을 보여준다. 300만원대로 책정된 가격은 링돌프 오디오 제품으로도 역대급 가격으로 링돌프 오디오 역사상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그런염가(?) 모델의 앰프임에도 각종 네트워크 스트리밍, 광/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 TV 연결을 위한 HDMI 입력 뿐만 아니라심지어 아날로그 턴테이블 연결할 수 있는 포노 앰프까지 갖추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을 아우르며 미디어 허브로서의놀라운 다기능성을 자랑한다.

놀라운 소스 대응 능력들
 일단 스펙 만으로도 TDAI-1120은 오디오파일들 뿐만 아니라 일반 음악 애호가까지도 사로잡는다. 현대의 유니버설앰프답게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들 재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크롬캐스트와 에어플레이2를 기본지원하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각종 스마트 기기들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물론 오디오파일들에게 필수적인Roon 도 기본 탑재되어 있다. Roon 이외에도 일반 DLNA/UPnP 기능을 통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능력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소스 기기로서의 재생 능력은 현존 최고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셈이다.
TDAI-1120과 각 스트리밍앱의 외부기기연결을 테스트해본 결과이다. 위와 같이 거의 모든 국내외 스트리밍앱 자체에서 크롬캐스트 를지원하므로 크롬캐스트 하나만으로도 모든 스트리밍앱을 24bit/96kHz까지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오디오 또한 기본 제공되어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나 크롬캐스트 또는 에어플레이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간단히블루투스를 연결하여 음악 재생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오디오 재생을 지원하는 TV에도 TDAI-1120을 무선 연결로사용할 수 있다.
TV에는 블루투스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오디오 연결 기능으로 HDMI 연결이 가능하다. ARC(Audio Return Channel) 기능의 HDMI 입력 단자가 제공되어 TV용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CEC를 지원하는 TV와셋탑박스를 연결할 경우 따로 전원을 켜고 입력모드를 맞추는 등의 귀찮은 과정이 없이 같이 동작한다.
이 외에도 USB 스토리지 연결을 통한 음원 재생 기능도 제공된다. 음악 파일이 많은 경우, USB 외장 하드를 통해 음원을연결해주면 자체 앱을 통한 음악 파일 재생도 가능하다. 하지만, USB Audio 입력은 없다. 따라서 PC같은 USB출력장치연결은 불가능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USB Audio 의 아쉬움보다 이를 대신할 반가운 기능으로 포노 입력이 있다. 최근 아날로그의 유행에 맞춰, 턴테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전용 포노 입력이 제공되어 LP도 즐길 수 있다. 제공되는 포노 앰프는 MM 카트리지의턴테이블을 지원하여 아날로그 음반들도 즐길 수 있다. .


링돌프의 핵심 기술, 룸퍼펙트(RoomPerfect)
 TDAI-1120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룸퍼펙트이다. 룸퍼펙트는 공간의 음향 특성을 인식하여 리스닝 위치에서 최적의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이다. 이를 위해 1120에는 이 가격대의 어느 제품에서도 볼 수 없는 고성능마이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고성능 마이크와 더불어 이를 앰프에 연결할 수 있는 프로용 XLR 마이크 케이블 그리고 설치위치에서 음향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이크 전용 삼각대가 TDAI-1120의 기본 악세서리로 제공된다. 흥미롭게도리모컨 같은 악세서리는 유료 옵션으로 기본 제공되지 않지만, 고성능 마이크를 공간 음향 측정을 위해 기본 제공하는 점은링돌프가 얼마나 룸퍼펙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전체 룸 스캔 과정이 모두 끝나면, 룸퍼펙트는 필터와 딜레이를 스스로 계산해내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리스닝 룸과스피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음향적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시간이다. 스피커의 저음이 부족하거나 또는 저음이 많을 경우, 음상이 산만하거나 스테이징이 좋지 않은 경우 등의 여러 음향적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준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룸퍼펙트의차이는 상당히 놀랍다. 밸런스가 제대로 잡힌 저음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과하거나 둔중하지 않은 균형이 제대로 잡힌,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들려준다. 

작지만 강력한 100% 퓨어 풀 디지털 앰프
 TDAI-1120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것은 풀 디지털 앰프이다. 요즘 유행하는 이런 제품들이 대부분 하이펙스나 아이스파워등의 Class D 앰프를 쓰는데, 이들은 아날로그 방식의 스위칭 앰프들이다. 이와 달리 링돌프는 TacT Audio 시절 직접개발한 완벽한 풀 디지털 앰프를 갖고 있다. 일반적인 Class D와 달리 PCM 오디오 신호를 PWM으로 변환하여 펄스증폭을 하는 링돌프의 디지털 앰프는 한마디로 Power DAC 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소스 신호로 스피커를 다이렉트 구동하는 방식으로 높은 효율과 다이내믹스를 자랑한다. 앰프는 채널당 4옴 기준 120W, 8옴 기준 60W의 출력을 낸다. 이처럼 작은 체구에도 꽤나 파워풀한 힘과 스펙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완전한 풀 디지털 앰프의 위력이다. 게다가 효율까지 높아 앰프를 듣는 내내 발열 현상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애앰프에는 별도의 방열판이나 발열 구멍 조차도 없다. 그 만큼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성능의 전원 회로 그리고 디지털 증폭 회로가 제공되는 셈이다. 이처럼 탁월한 증폭 능력 위에 온갖 미디어를 처리하는 플레이어와 DAC 기능 그리고 사용되는 고급스러운 룸퍼펙트 기능까지. 한 마디로, TDAI-1120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지털 음악 기술들을 모두 작은 섀시 속에 완벽하게 갖춘 마술같은 상자라 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를 위해 ATC의 SCM19 북쉘프 스피커를 기본 스피커로 사용했다. 먼저 10여분에 걸친 룸퍼펙트를 실행한 뒤, ATC SCM19로 여러 가지 음악을 시청했다.
시청하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은 매우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라는 점이다. 대개 이 정도 가격대의 Class D나 디지털에 가까운 앰프들이 들려주는 음질은 혈색 좋은 다이내믹스를 보여주는 것 같은(?) 크고 대담한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인상적일 수 있지만, 계속 듣다 보면 뭔고 시끄럽고 밀도감이 비는 듯한 허전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TDAI-1120은 그런 인상이 없다. 오히려 자극적이고 디지털적인 냄새가 강조되지 않은 뉴트럴하며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론 이는 룸퍼펙트가 만들어낸 음향 보정 능력 이 큰 역할을 했다. 딱히 EQ 기능의 보이싱 설정을 크게 건드리지 않아도 꽤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악기 본연의 음색을 들려주며 보컬 또한 빅마우스 같은 문제나 중고역으로 치우친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 만큼 대역 밸런스가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된 사운드를 선사한다. 

결론 
링돌프 오디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올인원 유니버설 스트리밍 앰프인 TDAI-1120은 오늘날 음악 감상과 가정용 오디오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을 완벽히 갖춘 최고의 올인원 앰프라 부를 만하다. 특히 네트워크와 스트리밍에 익숙한 세대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완벽한 제품이 것이다. 꼭 스트리밍이나 기능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 가격대의 올인원 스피커나 타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평면하고 무미건조한 사운드가 아닌 제대로 된 하이파이 사운드로 음악을 음악답게 들려주는 능력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 되는 미디어 플레이어이자 앰프의 뮤직 시스템이라 할 만하다. 한 마디로 하이파이 마니아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들까지, 나이든 기성 세대와 젊은 신세대 모든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인 것이다.

링돌프의 모든 회로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1120은 구두상자보다도 작은 크기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작은 거인이다. 레퍼런스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 가격대의 올인원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