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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지 않는 품질로 정상을 지켜온 하이엔드 오디오’ Burmester, CEO 인터뷰 (크로노스)

‘타협하지 않는 품질로 정상을 지켜온 하이엔드 오디오’ Burmester, CEO 인터뷰 (크로노스)

ODE 17. 01. 04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의 자존심, 타협하지 않는 품질로 정상을 지켜온 버메스터의 CEO 마리앙 버메스터가 한국을 찾았다. 그녀와의 대화에서 최고의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Q 개인 소개와 한국 방문 소감을 부탁한다.

A 디터 버메스터의 아내로 현재 버메스터의 CEO를 맡고 있다. 버메스터의 수입사인 오드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오드 메종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이다. 오히려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본사 직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Q 버메스터는 어떤 브랜드인가?

A 버메스터는 독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약 40년간 꾸준히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어왔다. 지금은 전 세계 48개국에서 판매할 정도로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직접 판매하고, 그 외 다른 나라에서는 현지 수입원을 통해 판매한다. 그 중에는 20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 수입원도 있다. 현재 5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 중이고, 그 중 1/3정도가 개발 관련 업무를 한다. 모든 업무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카탈로그도 직접 제작할 정도다.

Q 창립자인 디터 버메스터는 어떤 사람이었나?

A 그는 늘 오디오 업계의 트렌드 세터가 되고 싶어했다. 자신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구현하려 했다. 또 버메스터가 가장 큰 회사보다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인정받길 원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버메스터는 많은 오디오 전문 잡지에서 항상 최고의 레퍼런스 사운드 제품으로 꼽혔다. 그러자 많은 브랜드가 버메스터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최고의 음질을 위해 무한한 경쟁을 펼치는 환경이 버메스터에 의해 조성된 것이다.

Q 디터 버메스터가 남긴 유산은 무엇인가?

A 밸런스드 회로를 도입한 점이나 벨트드라이브 구동 방식의 CD 플레이어, 모듈라 구조로 제작한 프리앰프 808 그리고 파워 컨디셔너 948 등을 들 수 있다. 버메스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롬 패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음질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도 최고를 꿈꿨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나중에는 다른 브랜드도 크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디터 버메스터는 오디오 설계자이기 전에 기타리스트다. 그래서 빈티지 일렉트릭 기타와 마이크로폰을 수집하기도 했다. 그의 수집품은 집에서 보관하고 있다.

오드 메종의 쇼룸에 설치된 페이즈 3
오드 메종의 쇼룸에 설치된 페이즈 3
버메스터의 레퍼런스 시스템
버메스터의 레퍼런스 시스템
타협하지 않는 품질로 정상을 지켜온 버메스터의 CEO, 마리앙 버메스터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A 오랫동안 버메스터를 사용한 고객들은 판매자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은 어떤 고객이 잡지의 표지에 실린 909 파워앰프를 사려고 판매자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그 판매자는 909 파워앰프가 나온 사실을 모른 채 우리에게 911 파워앰프를 주문했다. 그 후 고객이 주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매자가 실수한 걸 지적했고, 잘못 주문한 사실을 알게 된 판매자가 급히 전화를 걸어 주문을 바꾼 일이 있었다. 또 얼마 전에는 버메스터의 역사적인 777 프리앰프의 수리를 의뢰한 고객이 있었다. 우리는 회로와 외관 등을 변경하고, 몇몇 부품을 교체해 주었다. 이처럼 버메스터를 사랑하는 고객들은 구입한 제품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고객들을 위해 철저하고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스는 그대로 둔 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가능한 한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그래서인지 자동차보다 버메스터를 갖는 게 낫다고 하는 고객도 있다.(웃음)

Q 버메스터는 카오디오로도 유명하다.

A 2005년 부가티 베이런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지금은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하이엔드라는 공통점이 있고, 서로 지향하는 바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부가티 베이런의 제안으로 처음 카오디오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실제로 버메스터의 엔지니어들은 차가 완성되기 전부터 테스트와 튜닝 작업에 참여한다. 단순히 버메스터의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음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Q 최근 오디오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생각은?

A 버메스터는 패밀리 비지니스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실제로 딸인 디나 버메스터가 8년동안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회사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특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독립 회사로 남을 것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신뢰와 기쁨을 주는 버메스터만의 길을 가는 것이다.

Q 음원 배급의 변화 등 새로운 음반 시장에 대한 대응책은?

A 버메스터도 음반 시장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11 뮤직센터는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며 타이달(Tidal)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한다. 또 스마트폰으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타이달에 주목한 이유는 CD 수준의 음질과 세계적인 인지도 때문이다. CD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버메스터 사운드의 완성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Q 새롭게 출시한 페이즈 3는 어떤 제품인가?

A 페이즈 3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하는 제품이다. 이 라인업은 버메스터라고 하는 연극을 ‘막(Phase)’으로 표현한 것이다. 연극의 1막은 ‘홈오디오’, 2막은 ‘카오디오’ 그리고 3막은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다.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많이 있지만 페이즈 3는 하이엔드만의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다양한 기능이 있고, 그 기능들을 잘 결합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Q 버메스터 최고의 사운드는?

A 현재 오드 메종에 전시된 최신 레퍼런스 시스템의 사운드가 최고일 거라고 확신한다. B100 스피커, 808 프리앰프 MK5, 909 파워앰프 MK5, 069 CD 플레이어, 111 네트워크 플레이어, 948 파워컨디셔너를 갖춘 시스템이야말로 버메스터 사운드의 최고봉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버메스터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월부터는 포르쉐에서 18년 동안 마케팅을 담당했던 안드레아스 헨케를 CEO로 임명해 회사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나는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Q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하이엔드 오디오 애호가는 물론이고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에 관심 있는 젊은 사람들도 CD를 갖고 오드 메종에 방문해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들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사운드를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