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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티스트들이 날개를 펼치는 무대 <Ode to Youth : 청춘예찬 프로젝트>

젊은 아티스트들이 날개를 펼치는 무대

ODE 20. 04. 29

“사운드플랫폼 오드는

오늘날의 문화, 음악, 예술인과 사회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 유현주 PD


Ode to Youth : 청춘예찬 프로젝트 기획담당

사운드플랫폼 오드의 사회공헌 활동

to Youth : 청춘예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해외 공연 매니지먼트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회, 문화 측면에서 더욱 유기적인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10회차를 앞둔 Ode to Youth :청춘예찬 프로젝트
소통의 장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의 젊은 아티스트에게 복합문화공간 오드 포트의 무대와 기획을 제공

‘Ode’는 예찬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Youth’는 젊음, 청춘을 의미합니다. 사운드플랫폼 오드가 주목한 것은 창조성이 가득한 젊은 예술가들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아티스트가 자신을 직접 매니지먼트하는 감각을 기름과 동시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중적으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공간의 특성상 아티스트와 가깝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왔습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들, 유학생,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프로 연주자 등 다양한 갈림길에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며 느낀 것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에서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은 기량을 위해 한 발자국씩 발을 떼 걸어가는 과도기 안에 담긴 예술은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10회차를 앞둔 지금, Ode to Youth : 청춘예찬 프로젝트는 오드 포트 공간이 가진 ‘울림’과 더욱더 조화로운 장르들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풍성한 편성, 새로운 장르로 만나 뵐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기대 해주시길 바랍니다.

소통의 장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장르의 벽을 허문 OPEN to YOUTH 픈 투 유스는 사운드플랫폼 오드가 운영하는 자체적인 아티스트 모집 제도입니다.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미술, 영화 등 장르 제한이 없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지원 가능합니다.

정하은

정하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나만의 음악을 만들겠다는 용기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죄다 멋있고 어려운 것들인데 내 음악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조차 용기가 없어서입니다. ‘여태껏 무엇을 배운 건가?’ 싶은 한탄처럼 누군가의 음악을 연주해주기에 바빴습니다.
어느 순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 나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시절에는 용기와 열정만으로 음악을 했었고, 그것만으로도 내가 음악가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왜 지금은 통하지 않는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언젠가 직장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친구가 제게 말했습니다. ‘나도 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 나처럼 자유롭게 사는 것이 뭘까 물었더니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사는 모습이 멋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 친구가 말하는 자유롭게 사는 나의 삶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 언제든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누군가에게 간섭없이 온전히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의 하루를 살아갑니다. 어느 날은 다음 날까지 진탕 마시고 하루를 버리기도 하지요. 분명 남들이 보기에는 자유로운 삶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서 오는 불안감은 항상 나를 따라다닙니다. 그런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나는 피아노 앞에서 나의 일을 합니다. 모든 것들 속에서 느끼고 마주하는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내 음악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용기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내가 무얼 잘하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잘 몰랐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느 색이 나의 색인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럴 때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열등감과 욕심이 어디를 향해 있는가 깊이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고뇌와 스트레스의 결과가 내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과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세상에 냅니다.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말로는 단순한 과정 같지만 나 혼자 해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예술가로 불리기 위해 어릴 땐 이해하지 못했던 가난한 예술가로 살기로 정했어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이전에 나의 삶에 만족하며 나를 잘 아는 것이 예술의 시작이요, 예술가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걸어가 보는 것. 그것이 여기까지 나를 걸어오게 만든 힘이 아닐까요?

방지성

방지성

“무슨 일 하세요?” 가끔 마주하는 이 질문은 저를 고민에 빠뜨리곤 했습니다. 뻔히 음악가인 것을 알면서 던지는 질문에 저는 무어라 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음악가이자, 공연을 기획하고 주최하는 예술행정가이며, 단체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예술경영인인 저를 한마디로 표현할 ‘무엇’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한동안 저를 괴롭히던 이 고민에 얼마 전 나름의 결론을 내렸는데요. 어느 순간 사회적인
기준에서 한마디로 딱 정의되는 ‘무엇’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이상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환상 같은 완벽한 목적지를 찾는 대신 스스로의 서사를 만들어 나가보려 합니다. 꼭 직업이 하나여야 하는 시기가 끝나가고 있잖아요. 평생직장도 사라지고. 음악가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죠. 여전히 음악을 해석하고 아름다움을 더하는 일이 제겐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공연이라는 빙산 아래에 숨겨진 수많은 일을 제 일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목표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에티카라는 연주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에티카는 음악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예술적 욕구, 사회적 욕구 그리고 경제적 욕구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공동체에요. 우리는 음악을 통해 우리가 가진 다면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고 그것을 멋지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일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무척 즐겁고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져요. 동시에 수익도 얻습니다.
저는 여전히 누군가의 질문에 제 일을 길게 늘어뜨려 설명합니다. 예전과 다른 점은 여러 활동을 조합한 업의 과정을 스스로 만들며 정체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것이에요. 생각의 차이일 수 있지만, 이 전환이 제게는 많은 불안을 덜어주었습니다. 여러분께도 묻고 싶습니다. “무슨 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