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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세련미를 실현하는 장대한 계획’ Kharma, CEO 인터뷰 (스테레오 사운드)

‘장쾌한 세련미를 실현하는 장대한 계획’ Kharma, CEO 인터뷰 (스테레오 사운드)

ODE 16. 09. 26

카르마는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하얀색의 세라믹 스피커, 그리고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전혀 다른 질감의 독특한 캐비닛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하이엔드 스피커이다. 카르마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떠오른 독특한 캐비닛은 H P L (High Pressure Laminate의 약자로서, 여러 겹의 나무 층을 겹쳐 고압으로 눌러서 만든다)이라는 소재인데, 이 소재는 목재라기보다는 FRP 계열처럼 느껴질 정도로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살아 있다. 카르마는 정식명칭이 O.L.S. 즉 ‘외스테룸 라우드스피커 시스템’라는 회사에서 내 놓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이다. 이스피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7~8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필자를 포함하여 애호가들은 독특한 모습의 이 스피커가 들 려주는 스타일리시한 음색에, 한편으로는 낯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매력을 느꼈다. 본지 제199호의 편집 마감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8월 하순 동 브랜드의 수입사에서 카르마의 대표 샤를 판 외스테룸 씨의 인터뷰 기사를 요청한다는 급한 연락을 해 왔다.

박성수 (이하 박)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인터뷰 약속이 워낙 급박하게 잡히는 바람에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먼저 이번에 방한하신 목적을 말씀해 주실까요?

외스테룸(이하 CvO) 최근 카르마 스피커의 한국 수입원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수입사와의 공감대를 넓히고 영업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새롭게 런칭한 최상위 라인인 에니그마 베이런(EV) 시리즈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로서의 카르마의 이미지는 한국에서도 확고합니다만, 아직도 잘 모르는 애호가들을 위한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합니다.

CvO 카르마는 하이엔드 스피커가 갖추어야 할 성능과음향을 추구하는 동시에 애호가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스피커의 디자인에 담긴 미감(美感)을 중시합니다. 그리고 이들 요소를 최고의 수준으로 ‘융합’하고자 노력합니다. 회사가 설립된 것은 1982년인데요. 1984년 세계 최초로 세라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카르마라는 명칭은 199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은 1992년에 제작한 초대형 스피커인 ‘그랜드 에니그마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98년에는 익스퀴지트, 디바인, 세라믹 같은 제품을 내 놓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디오, 특히 스피커는 감성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입니다. 간략한 본인 소개와 함께 좋아하시는 음악을 말씀해주실까요?

CvO 제가 오디오를 시작한 것은 열네 살 무렵이었는데요. 당시 가라지 세일에서 중고 라디오와 스피커를 구입하여, 이런저런 실험을 해 보다가 오디오 세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스피커를 주변 지인들에게 판매한 것은 열여섯 살 때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자격시험으로 스피커와 관련된 논문을 제출하기도했고,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에는 아시다시피 오디오 분야에 투신했죠. …… 좋아하는 음악이라! 글쎄요.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즐긴다고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웃음)

스피커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입니까?

CvO 당연한 대답 같지만 ‘음악성’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실’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진실이란 ‘음악을 녹음하는 현장의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론적으로 물리적으로 완벽한 통합을 이룬 사운드, 그리하여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과 애호가가 하나가 되는 감동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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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니그마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하셨다고요? 외스테룸 씨가 오시기 전에 수입사의 멋진 리스닝 룸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에니그마 베이런2(EV2)— 모델명에는 ‘2’가 붙어 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초대형 스피커이다 —를 구경했습니다.

CvO 이 스피커는 제가 1992년에 만든 ‘그랜드 에니그마 시스템’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거대한 시스템이었습니다. 무게만 35톤이었으니까요. 이번에 선보이는 EV 시리즈는 그랜드 에니그마를 소형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심의 산물입니다.

네? 제가 본 시스템은 그 자체로서도 매머드급이었는데요. EV2가 소형 모델이라고요?

CvO EV 시리즈는 기존의 익스퀴지트 라인보다 상위 클래스가 되는데요. 서브우퍼를 포함하여 총 다섯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 모델인 EV1과 EV2는 가상동축형입니다. 시청실에서 보신 EV2는 더블 4웨이 시스템인데요.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1개, 미드/트위터용 다이아몬드 트위터 2개(2인치), 미드레인지용으로는 카본 소재를 채용하여 새롭게 개발한 7인치 카르마 오메가-F 드라이버(2개), 우퍼로는 11인치 오메가-F 드라이버(2개), 그리고 11인치 오메가-F 패시브 라디에이터(후면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파수 응답특성은 24Hz에서 90kHz에 이릅니다. 이처럼 유닛 구성이 방대합니다만, 아주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시스템입니다. 이런 시스템이 톱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 놀랍군요. 하지만 EV2만 보아도 외스테룸씨가 얼마나 타협을 할 줄 모르는 엔지니어인지 짐작이 갑니다. 오늘은 EV2를 시청할 수 없었습니다만,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꼭 시청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CvO 감사합니다.